기울-흰둥이 [가사/듣기]

기울-흰둥이

기울이 미니앨범 [추울 즈음에]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흰둥이 " 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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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흰둥이 가사

발걸음이 무거워
한 치 앞도 모르고
잠시만 더 쉬고 싶지만
나도 책임을 알아야지
어김없이 무서워
뭔 일이든 생기면
나는 잘 해내고 싶지만
과연 최선일 리 없겠지
너가 봤을 땐 어때
멀리 지나며 바라볼 때
그래 너가 뭘 알겠니
작은 꼬리만 흔들흔들
너의 조그만 발바닥을 만나서
내 마음이 더 사라지지 않았어
나의 꿈이 다 잊혀지기 전에 난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겠어

하나도 모르겠어
이게 맞는 말인가
가르친 사람은 없지만
다그칠 사람은 가득히
너가 봤을 땐 어때
멀리 해맑게 웃기만 해
그래 너의 큰 불행은
가까운 외로움이 아닐지
너의 동그란 콧구멍을 만나서
내 마음이 더 조여들지 않았어
나의 꿈이 다 잊혀지기 전에 난
오늘은 좀 서둘러 가야겠어

“추울 즈음에”
왜 항상 행복은 금방이라도 끝날 것만 같은데, 불행은 끝없이 영원할 것만 같은지. 행복한 순간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숨어있다가 불행한 순간엔 불쑥 나타나서 그만 집중해버리고 마는 우리의 마음은 마치 중력처럼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우주 모든 것에 적용되는 법칙이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만약 세상의 모든 불행이 찾아와도 언젠간 행복은 오겠지, 시들어버린 꽃처럼 마음이 모두 메마른 순간이 와도 언젠간 많은 것을 눈물나게 사랑할 순간이 오겠지 하는 마음을 담아 이 앨범을 낸다. 춥고 외로운 계절이지만 언젠간 따뜻한 계절이 분명히 오듯이.

1. 흰둥이
알바 가던 길에 만났던 강아지를 생각하며 썼습니다. 세상 모든 연약한 존재들이 맘껏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작사,작곡: 기울
편곡: 기울
노래: 기울

2. 불행한 날

3. 서울시민

4. 작별

 

기울-흰둥이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