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윤 (Ayoun)-A sleeping city
혼성 Ayoun (아윤)이 첫 디지털 싱글 " A sleeping city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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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oun-A sleeping city 가사
오늘은 왠지
스쳐가는 바람 마다
지나간 후회가 날 스치며
감싸오네
밀려오다 스쳐가던 저 바램들은
불어오다 부딪혀 날 떠미는데
길을 찾아 쫓기던 나
그냥 날아 볼까
우 짙어진 밤
남겨진 사람들만 움직이죠
숨겨둔 눈빛을 켜고
의미없이 빛이 나죠
오늘은 왠지
스쳐가는 바람 따라
남아있던 따듯함 이 떨어지네
밀려오다 스쳐가던 저 바램들은
불어오다 부딪혀 날 떠미는데
길을 찾아 쫓기던 나
그냥 날아 볼까
우 짙어진 밤
남겨진 사람들만 움직이죠
숨겨둔 눈빛을 켜고
의미없이 빛이 나죠
우 짙어진 밤
남겨진 사람들만 움직이죠
숨겨온 꿈들을 켜고
어둠속에 빛을 내죠
아윤 (Ayoun)-A sleeping city
퇴사하고 예정에 없던 제주도 여행을 떠나 쉬고 있었다. 예정 없이 떠난 여행이라 숙소를 멀리 떨어진 두 곳을 잡게 되었는데 ‘a sleeping city’ 이 곡은 숙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쓰게 된 곡이었다.
수 년동안 제대로 한 번 쉬지도 못하고 달려온 나를 위로해주는 곡을 쓰고 싶었다. 숨통을 트이러 간 제주도 곳곳의 풍경들이 이 곡의 팔과 다리, 몸통을 이루었다. 제주도가 이 곡을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 숙소를 나가기 전에 탑라인을 완성했고 두 번째 숙수로 이동하는 동안 벌스 가사를 쓰기 시작해서 두 번째 숙소 근처에서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벌스 가사를 마무리했다. 코러스랑 나머지 대부분의 가사는 그 조용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제주도 밤길을 산책하다가 나왔다.
불쑥 떠난 제주도 여행도 사실은 그동안 쉼 없이 일하면서 마음 한 켠에 차곡차곡 적립된 여행 욕구가 터져나온 결과인 것처럼, 이 곡도 그랬다. 올해 여름 anri의 노래에 한창 빠져있었고 계속 시티팝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며 여러 곡을 스케치해왔다. 차곡차곡, 마음 속 어디선가 점선이 그려지고 있었다가 제주도 풍경이 소리와 글자들을 입혀준 것 같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이 많이 발달된 사람이다. 이제는 그런 나를 다루는 법을 알게 되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 감정을 충분히 해소하고 나누기는 어렵다고 느낀다. 이렇게 가사를 쓰며 그 감정의 풍경을 기록하는 법을 알 게 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풍경이 아련하거나 아름답기를 바라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
아윤 (Ayoun)-A sleeping city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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